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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로군의 문화생활/핼로군의 책이야기

[일곱번째 방] : 상상 그 이상의 정체를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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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방] 저자) 오츠 이치

일곱 번째 방
국내도서
저자 : 오츠이치(OTSUICHI) / 김수현역
출판 : 고요한숨 202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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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름 돋는다. 계속 상상도 못 했던 결과로 나를 이끈다. 나중에 찾아보니 수록작 중 5편이 영화화될 정도로 소름 돋는 결말을 자랑한다. 음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마치 사이코패스가 쓴 것 같았다. 사람들의 마음속에 만일 A라는 사물이 있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데, 이 작품은 A가 사실 B였다는 거에서 시작되는 기분이다. 또한, 사람이 '세뇌'라는 과정에서 뇌를 지배하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구나 이런 느낌도 받아서 추천한다.


책의 줄거리

7번째 방 - So-far - Zoo - 양지의 시 - 신의 말 - 카자리와 요코 - Closet - 혈액을 찾아라 - 차가운 숲의 하얀 집 - 떨어지는 비행기 안에서 - 옛날 저녁놀 지던 공원에서 의 순으로 진행된다. 각자의 이야기는 서로 연관성이 없이, 따로따로 진행된다.

 

그중 7번째 방의 대략적 줄거리는 눈을 떴을 때, 방에는 화자와 화자의 누나뿐이었다. 아침이면 하루를 버틸 식사가 배달되고, 저녁 6시가 되면 발소리가 들린다. 무거운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 낯설고 불길한 기계음, 거친 숨소리가 섞인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면 방 안 도라에는 붉은빛의 물이 흘러간다. 정확한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7개의 방, 이 방의 법칙은 무엇인가, 과연 이들은 방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책에서 느낀 점

이 책은 '사이코패스' 틱 하다. 뇌과학을 공부한 작가인가? 싶을 정도로 뇌에 작용하는 내용을 많이 다루고, 정신과적인 내용도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다뤄서 읽으면서 좀 충격을 많이 받았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특히 정신과적인 내용을 다룰 때, '세뇌'를 많이 이용한다. 무언가 실제로 있는데 없다고 하면 그것을 세뇌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서술하는데, 이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사람이 이렇게도 유연하고 연약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려줘서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