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생이 온다] 저자 - 임흥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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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리디 셀렉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있고, 책의 감성 평을 눌렀을 때 나온 "제가 90년대생인데, 저도 제가 어떤지 몰랐는데, 이 책을 읽고 저도 모르던 저를 이해하게 되었어요"라는 말을 보고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 없는 필체에 길지 않은 분량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의 줄거리
이 책은 크게 3파트
1. 90년대생들의 특징
2. 90년대생들이 직원이 되었을 때
3. 90년대생들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로 나눠져서 설명하고, 이런 90년 대생들을 이해 못하는 기성세대들을 꼰대로 생각한다.
느낀 점
1. 90년 대생들의 특징
내가 처해있는 현실이 꽤 많이 나타나서 신기했다. 내 주변에서 동갑 남자인 친구들은 사회 진입에 있어 군대 때문에 늦어서 취직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냥 대학교만 나와서는 취직이 얼마나 힘든지도 익히 들어서 알고 있고, 이런저런 자격증 시험 준비를 오래 한 친구도 있다. 또, 같이 취미생활하는 형 누나들을 보면 취직하더라도 매일 야근에, 업무에 치이는 것을 보면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이 양성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온갖 편법을 써서라도 정치인들이 아들 딸을 의전에 넣으려고 하니, 90년 대생들에게 '안정성'이 너무나도 큰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2. 90년 대생들이 직원이 되었을 때
내가 앞으로 무슨 길을 걸어야 할지 많이 헷갈렸다. 거기서는 52시간 근무도 90년 대생들에겐 길다고, 회사에서 주 4회 근무 등 여러 근무체계를 고안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내 동기들은 병원에서 주 80시간씩 일하면서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은 때도 있다고 한다. 내가 바라는 삶은 내가 좋아하는 것도 하면서 내 생업도 할 수 있는 90년 대생들이 모두 원하는 삶인데, 의료계는 사람의 생명을 다룬다는 이유로, 경제적 수입이 많다는 이유로 의사의 과로를 무조건 이끌어낸다는 게 슬펐다. 2년 뒤면 병원에 다시 돌아갈텐데, 그 때부턴 나도 주 80시간 (놀랍게도 일요일까지 매일 11시간씩 일해야 77시간이다)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거 못하면서 산다는 생각에 슬펐다.
3. 90년대생들이 소비자가 되었을 때
핸드폰 생각이 났다. 우리 가족은 늘 그냥 집 앞 핸드폰 매장에서 폰을 바꾸곤 했는데, 이번에 내가 어디를 알아내면서 다들 신형폰을 공짜로 바꿨다. 매달 폰값으로만 3만 원씩 24개월을 내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요새는 정말 정보의 바다라 내가 알아보지 않고 사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된 것 같다. 비행기나 숙박도 전체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안 하면 웃돈 얹어 사는 것 같고.. 내가 앞으로 살 세상은 한 가지만 잘하면 바보고 모든 걸 다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이런 편하게 편하게 세상에서 내가 갈 의료의 길은 어떨지 생각해봤는데, 나는 창의력이 떨어져서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나중이 되면 약을 쿠팡 맨처럼 쿠약맨 같이 집에 배달해주고 이런 시스템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유일한 단점은 90년대 생들을 너무 완전한 존재로 보고 이해 못해? 그럼 너 꼰대. 90년 대생들이 읽으면 맞아 이건 나인데? 내가 맞아 너희가 무조건 틀린 거야 이렇게 생각하게 될 것 같은데, 내가 느끼기엔 우리도 완전한 존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밖에서 원인을 찾으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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